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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표결 D-2, 野-비박 찬성표 끌어올리기 '총력'…"부결시 국회 불탈 것"

기사등록 : 2016-12-0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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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탄핵 결의대회‧민주, 탄핵버스터‧국민, 촛불집회‧정의당, 농성 등 행동
막판 변수 '세월호 7시간'…與비시위 "빼야", 민주당 "고민"

[뉴스핌=이윤애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과 새누리당 비주류 등 정치권에서는 탄핵안 가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야3당과 새누리당 비주류는 여당 의원들을 향해 탄핵안 가결 동참을 호소했다. 이 과정에서 "만약 탄핵이 잘못되면 국회가 맨 먼저 불 탈 것"(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이라는 발언도 나왔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리가 어느 당에 소속돼 있든, 정파적으로 어떤 활동을 해왔든, 그 모두를 떠나서 아픈 국민의 마음을 한번 헤아려달라"며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는 표시가 바로 대통령 탄핵에 의무적으로 동참하는 것"이라고 동참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의원들, 당직자들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에서 촛불로 '탄핵'이라는 글씨를 만들고 있다.<사진=뉴시스>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총에서 "햄릿처럼 고뇌할 문제가 결코 아니다. 너무나도 단순하고 명쾌한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같은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보다 더 나아갔다. 그는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다. 만약 9일 탄핵이 가결되면 박근혜 한 사람만 죽고, 4999만9999명은 산다"면서 "만약 탄핵이 잘못되면 국회가 맨 먼저 불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우리는 사즉생의 각오로 다시 한 번 뭉쳐서 꼭 가결되도록 (새누리당 의원들의)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자. 새누리만 죽을 수도, 우리당만 살 수도 없다. 같은 국회 운명체"라며 "새누리당이 오늘 출발하는 대전 탄핵열차에 많이 탑승해서 서울로 오자고 다시 말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과 소속 의원, 당원들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새누리당 동참을 촉구했다<사진=뉴시스>

야권은 행동을 통한 압박 수위도 높이고 있다. 야3당은 전날 3당 대표 회동에서 결정한 대로 이날 오후 3시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박 대통령 탄핵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흔들림 없는 야권 공조를 보여줬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이번 주부터 무한 릴레이 탄핵버스터와 매일 저녁 6시 본청 앞 계단에서 촛불집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민의당은 당 차원에서 탄핵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정의당은 이번주부터 국회 앞에서 탄핵을 위한 농성을 시작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의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농성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새누리당 비주류가 주도하는 비상시국위원회도 여당 내 찬성표 확보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비시위 대변인 격인 황영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시위 모임을 마치고 브리핑을 통해 "비시위도 탄핵안 가결을 위한 노력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다만, 탄핵안에 '세월호 7시간'을 넣는 문제가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야3당은 탄핵안에 세월호 부분도 포함했지만 비시위에서 이를 지적하고 나선 것.

황 의원은 "(탄핵안에) 세월호 안 포함 여부에따라 찬반 유무가 갈리는 상황에 있는 의원들이 확인되고 있다"며 "그렇다면 탄핵안 가결이 유일한 사안이라면 그것을 위해 (세월호를 빼고) 가야하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시위가 새누리당에서 의원들을 설득하고 안정적으로 탄핵안을 가결시키기 위한 찬성 의원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는 데 반해  야당은 우리들의 노력에 동참하기는커녕 찬물을 끼얹는 일은 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야당이 숙고해주길 진심으로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고민중이다. 과연 이것을 넣으면 부결될 정도의 사안인지, 가결을 위해서 당론으로 발의해 서명이 없다고 해도 당론으로 빼야하는지 지금 숙고중"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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