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은 9일 최근 국방부 내부망인 국방망 해킹이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군 당국이 발표한 것에 대해 "유치한 모략극"이라고 반박했다.
북한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북해킹》?!, 돌미륵도 앙천대소할 일'이라는 기사에서 "괴뢰(한국) 보수패당의 북 해킹설, 북 소행설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주기적으로 발작하는 모략광증"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매체는 "지난 6일 괴뢰국방부 것들은 저들의 국부망에 대한 해킹사건이 발생했다고 왁짝 떠들어대면서 이것이 '북의 소행'이라고 거리낌없이 공언했다"면서 "이유인즉 해킹측의 IP주소가 '2014년 〈수력원자력해킹사건〉때와 동일한 지역'이고 '악성코드의 수법이 그동안 북이 사용한것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실로 돌미륵도 앙천대소할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사실 범죄자들은 자기의 범행을 은닉하기 위해 자그마한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 이것은 너무도 초보적인 상식"이라며 "해킹을 하려는 자들은 자기의 정체가 드러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인 IP주소나 수법 등을 노출하는 것과 같은 치명적인 실수는 절대로 하지 않는다. 더우기 이번 해킹사건이 우리의 소행이라면 무엇 때문에 우리가 괴뢰패당이 계속 걸고들고 있는 'IP주소대역'을 버젓이 사용하겠는가. 이것은 너무도 상식 밖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명백한 것은 괴뢰보수패당의 '북해킹'설, '북소행'설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주기적으로 발작하는 모략광증이라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가 '박근혜, 최순실 추문사건'으로 인한 통치위기를 반공화국모략소동과 동족대결소동에서 찾고 있다며 "이번 '북 소행' 타령은 저들에게 쏠리는 여론의 이목을 딴 데로 돌려보려는 교활한 속심"이라고 비난했다.
황인무 국방부 차관이 지난 3월11일 서울 국방부에서 열린 사이버안보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