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찬미 기자] 파올로 젠틸로니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새 내각 구성이 일사천리로 진행중이다. 다만 은행 위기를 풀어나갈 적임자인 현 재무장관은 유임되는 분위기.
지난 11일 파올로 젠틸로니 신임 총리 임명을 시작으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빠르게 새 내각 구성을 완성해나가고 있다고 13일 파이낸셜 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마테오 렌치 총리가 사임한 지 일주일 만이다. 새 내각은 전임 렌치 정부의 주요 인사들로 다시 채워져, 큰 틀을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신임 총리 <사진=뉴시스> |
지난 주말 신임 총리직에 임명된 파올로 젠틸로니는 렌치 내각의 외교장관직을 수행했다.
젠틸로니의 총리 지명으로 빈 자리가 된 외교장관직은 당시 내무장관이던 안젤리노 알파노가 이어받는다.
재무장관은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 장관의 유임이 확실하다. 이탈리아가 당면한 은행 위기 문제를 풀기 위해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석 경제학자로 국제적 신뢰를 받는 그의 역할이 막중하다는 게 중론이다.
최근 이탈리아는 3대 은행 방카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BMPS)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재정건전성 기준에 미달해 50억 유로의 자본 확충 압박을 받아왔다.
BMPS는 20일의 자본확충 기간 연장을 요청했지만, 지난 9일 ECB는 이를 거절했기 때문에 BMPS는 올해 안에 자본확충을 완료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젠틸로니가 이끄는 새 내각은 13일 취임 선서와 14일 의회의 신임 투표가 예정 돼 있다.
[뉴스핌 Newspim] 오찬미 기자 (ohnew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