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북한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oreign Direct Investment: FDI)는 전년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전년보다 감소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0일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최근 발표한 '2016 세계 통계핸드북'를 인용해 지난해 북한으로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순유입액이 8300만달러(약 989억원)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2016년 3월 4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외곽 지역인 동강에서 바라본 북한의 작은 포구에 무연탄을 정리하는 사람들이 보인다.<사진=뉴시스> |
VOA는 "이런 규모는 2014년의 약 6300만달러보다 30% 가량 늘어난 것"이라며 "북한에서 2012년 2억2000만달러였던 외부투자 순유입액은 2013년에 약 8300만달러로 크게 줄었고, 이어 2014년에도 줄어든 뒤 지난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UNCTAD 보고서는 북한을 '소득이 낮은 개발도상국(Low-Income Developing Countires)'으로 분류했다. 북한의 외부 투자 순유입액은 개발도상국들 가운데서도 하위권에 속한다. 2015년 한국으로 유입된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약 50억달러로 북한의 60배가 넘는다.
보고서는 또 2015년 북한의 상품 교역 규모가 전년 대비 12.7%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의 상품 교역 규모는 지난 몇 년 사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013년에는 3% 줄었지만 이듬해 눈에 띄게 늘었고, 2015년에는 다시 줄었다.
북한의 상품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품목은 석탄이었다. 2015년 북한의 석탄 수출 규모는 약 15억달러로 전체 수출에서 38.46%를 차지했다. 북한의 석탄 수출은 개발도상국 석탄 수출에서 4.95%, 그리고 전세계 석탄 수출에서 1.8%의 비중을 차지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