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월가의 한 투자기관이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이 뉴욕 증시에 장밋빛 의견을 내놓고 있는 와중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투자회사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토니 드위어와 마이클 웰치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미국 증시 S&P500 지수와 섹터별 전망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앞으로 수주간 증시와 주도 업종의 상승세가 일시적으로 멈출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고 19일 금융전문매체 배런스(Barron's)가 보도했다.
이 같은 전망을 내놓은 배경으로 경제 지표의 개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완화 축소, 증시의 매수 피로감 등을 제시했다.
이들은 앞서 내놓은 미국 증시 비중 확대 의견이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미국 증시는 트럼프 당선 이후 정부 지출과 개혁안 기대에 힘입어 8% 상승했다. "대선 며칠 전, 공격적인 포지션을 반영하기 위해 시장과 섹터별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며 "다가오는 대선을 둘러싼 드라마는 투자자들이 세계 경제의 가속화를 대체로 무시하게 만들었다. 또 우리의 주요 전술적 지표는 공격적인 포지션을 보장하는 과매도 국면을 나타냈다. 우리는 순전히 데이터와 과매도 상태에 근거해 결정을 내렸을 뿐"이라고 두 전략가는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과 주식 시장의 랠리 이후, 투자자들과 연준은 글로벌 경제가 강화됐다는 점을 인정했고, 우리의 전술적 지표들은 극도의 과매수 영역으로 이동했다"며 "바잉 클라이맥스(매수 정점)와 비슷한 예시들은 수주간 약세를 나타낼 것임을 암시한다. 따라서 우리는 지수 하락에 노출도를 늘리는 중립적인 포지션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