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이 중·미 관계가 새로운 불확실성에 직면했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핵심 이해 관계에 대한 상호 존중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왕이 외교부장은 중국 인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시진핑과 트럼프의 전화 통화는 중미 간 유대관계에서 순조로운 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라며 "물론, 앞으로 중국과 미국의 관계는 새로운 복잡성과 불확실한 요소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는 것을 두꺼운 산맥이 막을수는 없다"며 "중국과 미국이 서로 존중하고 핵심 이익과 주요 우려 사항을 고려할 때만,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협력이 가능하며 양쪽 모두에 좋은 상호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 <자료=블룸버그통신> |
왕이 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이름은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이는 개인 의지에 의해 바뀔 수 없는 역사적 추세이며 중미 관계의 발전을 위한 올바른 방향이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별도로 트럼프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
하지만 중국은 이후 트럼프 당선인이 대만의 차이 잉원 총통과 나눈 전화 통화에 대해 미국의 대외정책인 '하나의 중국' 원칙을 깨는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번주 중국은 지난주 남중국해에서 나포한 미국의 수중드론을 미국에 반환했다. 이에 트럼프는 중국이 드론을 훔쳐갔다고 비난했다.
왕이 부장은 "중국의 주권을 방어하는 것은 중국의 외교적 노력을 위한 신성한 임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