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헤지펀드들이 뉴욕 증시에 대한 강세 베팅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소상 <출처=블룸버그> |
28일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 자료를 인용, 올해 4분기 헤지펀드 업계의 증시 순매수 베팅이 6560억달러(약 791조원)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순매도 베팅은 650억달러로 줄어들면서 2013년 3분기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4분기 초에는 720억달러였으나 70억달러나 줄어든 것이다.
헤지펀드 업계가 시장 상황을 이 정도로 낙관한 것은 작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올 4분기 뉴욕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부양책 기대감에 강세장을 펼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 기간에 8.9% 상승하면서 처음으로 2만선을 코앞에 뒀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4.4% 올랐다.
헤지펀드 업계도 성적이 좋았다. 글로벌 헤지펀드 산업 벤치마크 지수인 HFRI 펀드가중종합지수는 지난 11월 0.9% 수익률을 거두면서 지난 7월 이후 월간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연초대비 기준으로 4.5% 올랐다.
그러나 월가 전략가들은 내년에는 증시 랠리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고 있다. S&P500지수는 내년에 4.2%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에 따르면 이는 2005년 이후 가장 비관적인 전망이다.
반면 씨티그룹은 내년 S&P500 전망치를 2325포인트에서 2425포인트로 상향, 내년에 지수가 현재보다 7.2%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개미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을 더 낙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개인투자자협회(American Association of Individual Investors)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장이 6개월 동안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44.6%를 차지해, 역사적 평균치인 38.5%를 크게 웃돌았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