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이 선정한 스마트폰 브랜드 품질 랭킹에서 삼성전자가 종합 8위에 랭크됐다.
개별 제품으로 봤을 때는 가격대 3000위안 이상에서 갤럭시 S7엣지가 4위, 1000~2000위안대에서 갤럭시 온7이 3위에 올랐다.
앞서 상반기 갤럭시 J7 2016(1000~2000위안대)과 갤럭시 S7(3000위안 이상)이 각각 품질 1위를 거머쥔 것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토종 브랜드가 가격 우위뿐만 아니라 품질 면에서도 삼성·애플과 견줄만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차이나모바일은 최근 통신기능, 멀티미디어 기능, 조작 편리성, 이용자 평판 등을 기준으로 19개 브랜드 및 스마트폰 71종의 품질을 종합 평가한 ‘차이나모바일 2016년 단말기 품질 보고서(2차)’를 내놨다.
브랜드별 종합 품질 랭킹 1위는 애플이 차지했다. 이어 ▲화웨이 ▲모토로라 ▲원플러스(一加) ▲오포(OPPO) ▲비보(vivo) ▲화웨이 아너 ▲삼성 ▲스마티산 ▲쿨패드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브랜드 가운데 애플과 삼성을 제외하면 모두 중국 브랜드다. 모토로라는 2014년 레노버에 인수됐다.
세부 평가 기준으로 봤을 때 삼성전자는 통신 및 멀티미디어 기능 상위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다만 조작 편리성 측면에서는 오포, 화웨이, 애플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2015년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6위로 떨어진 후 계속해서 5위권 밖에 머물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1~3분기 연속 시장 점유율 한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악재가 겹쳐 위기감이 더욱 고조된 상황이다.
반면 중국 토종 스마트폰 브랜드는 최근 몇 년간 품질 면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며 중국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지난 7개월 동안에는 스마티산, 아너(화웨이 서브 브랜드), 비보, 샤오미, 화웨이 등의 품질 향상이 두드러졌다.
한편 차이나모바일에 따르면 ▲러스(樂視) LE2 ▲화웨이 P9 ▲비보 X7은 최근 7개월 동안 중국에서 가장 잘 팔린 스마트폰 3종에 꼽혔다.
중국에서 상당한 공신력을 갖는 차이나모바일 단말기 품질 평가에는 500명 이상의 차이나모바일 엔지니어와 300대 이상의 전문 테스트 기기가 동원됐으며, 차이나모바일 8억명 유저의 데이터와 단말기 테스트 결과 280만개가 평가 자료로 활용됐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