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마부정제(馬不停蹄)의 마음으로 다음 50년을 준비하자"고 2일 밝혔다. 마부정제란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뜻으로,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발전하고 정진하자는 뜻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포스코> |
권 회장은 이날 오전 포항 본사 대회의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는 세계 최고의 철강 수익력을 공고히 하고, 혁신포스코(IP) 2.0에서 계획한 구조조정을 완성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기반을 다지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경쟁사와의 수익력 격차 확대 ▲그룹 사업구조조정 지속 ▲미래 성장엔진 준비 ▲유연하고 창의적인 기업문화 정착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권 회장은 "고유기술에 기반한 철강사업 고도화로 경쟁사와의 수익력 격차를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를 더욱 확대하는 것은 물론, 고망간(Mn)강, 기가급 강재를 조기에 상용화해 WP 제품의 질(質)도 더욱 높이자"고 말했다.
또한 꾸준히 진행해 왔던 사업 구조조정을 지속해 그룹 사업구조를 더 합리화하고 최적화함은 물론, 저수익, 비효율 사업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그룹사간 강점을 융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규 프로젝트를 발굴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포스코만의 고유역량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경쟁우위 확보가 가능한 분야를 미래 성장사업으로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강에서는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구축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그룹 사업에서는 스마트 에너지/빌딩/타운(Smart Energy/Building/Town) 구축을 통해 새로운 사업역량과 브랜드 이미지를 창출하자고 주문했다.
또 LNG 미드스트림(LNG Midstream)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포스코형 스마트그리드 사업의 기반을 다져 나가는 한편, 리튬, 양극재용 고순도 니켈, 이차전지 양음극재 등도 그룹 성장의 큰 축으로 키워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유연하고 창의적인 기업문화 정착도 강조했다. 권 회장은 "불안정하고(Volatile), 불확실하며(Uncertain), 복잡하고(Complex), 애매한(Ambiguous) VUCA 시대에서는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민첩성과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분출될 수 있는 창의혁신 문화가 필수적"이라며 스타트업(Start-up) 일하는 방식을 도입해 양방향 소통과 스마트 커뮤니케이션을 체질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권 회장은 "'내가 곧 포스코다(I am POSCO)'라는 주인의식을 갖고 실행 중시의 조직 문화를 만드는 데에도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권 회장은 이날 시무식에 앞서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 및 2제강공장 등을 방문해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