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현대자동차가 2016년 한해 전세계 시장에서 486만대를 팔았지만,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만 7.8% 감소했고 해외시장에서는 1.2% 줄어드는 데 그쳤다.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사진=현대기아차> |
2일 현대자동차가 발표한 지난해 실적을 보면 글로벌 자동차 산업 성장 둔화속에서 역대 최장기로 발생한 노조 파업에 따른 국내 공장 생산차질이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차량 종류별로 SUV와 픽업 트럭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돼 현대차의 매출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현대차 측은 "현지 전략 차종을 앞세운 해외 공장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감소폭을 만회, 전체적으로는 2015년 대비 2.1% 감소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전세계 시장에서 87만5194대가 판매되며 한국 자동차 모델 중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이어 투싼 73만5388대, 엑센트 51만4975대, 쏘나타 35만4751대 등이 전세계 시장에서 현대차 판매를 견인했다.
현대차는 올해에도 미국, 유럽을 비롯한 선진 시장의 침체와 중국의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시장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새로운 차급 시장으로의 진출 ▲글로벌 생산체계 강화 등을 통해 위기를 타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017년 국내 68만3000대, 해외 439만7000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508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국내 판매량이 유독 감소한 것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혜택, 신형 아반떼 출시, G80 출시 등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던 2015년과 비교해 국내 판매가 줄었다”면서 “올해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형 그랜저를 중심으로 주요 차종에 대한 역량을 집중하고, 새로운 차급인 소형 SUV와 G70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판매를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