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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확장 재정으로 더 긴축해야 할 수도”

기사등록 : 2017-01-05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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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의사록, 기준금리의 빠른 인상 가능성 언급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위원들이 기준금리의 빠른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물가 상승 등으로 예상보다 큰 폭의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워싱턴 D.C. 연준 본부의 독수리상 <사진=블룸버그>

4일(현지시각) 연준이 공개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연준 위원은 재정 정책의 규모와 구성,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하다고 지적하면서 확장적 재정정책이 총수요를 지속 가능한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면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통화정책을 다소 더 긴축하는 것이 필요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13~14일 열린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당시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서 대다수 연준 관계자들은 올해 3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당시 연준 위원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재정정책 불확실성을 결정에 반영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재정 및 경제 정책의 변화와 그것의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위원들은 정책 변화와 영향을 평가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 경제의 단기 전망 위험이 대체로 균형 잡혔다고 판단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12월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 연준 위원들은 재정 정책 변화 가정을 전망에 포함했다”며 “이것이 이 같은 변화를 일으킨 요인 몇 가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일부 위원들은 정책 불확실성으로 연준이 통화정책에 대해 대중과 소통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다수 연준 위원들은 중립금리가 낮다는 점을 감안해 향후 몇 년간 기준금리가 점진적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일부 위원은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세와 일자리 증가세를 고려했을 때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달성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키운다면서 더 강경한 통화정책이 적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많은 위원은 미국의 실업률이 장기 평균 수준보다 꽤 낮아질 가능성이 다소 커졌으며 이 때문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빨리 올려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위원들은 연준의 점진적 금리 인상이 한 해 한 두 차례의 인상으로 해석될 것을 우려했다. 연준 위원들은 또, 경제 전망의 변화에 따라 연준이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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