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덴마크 경찰에 체포돼 구금 중인 정유라가 당초 밝힌 것과 달리 ‘황제변론’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정유라가 선임한 변호사는 덴마크 대형 법률회사인 tvc소속 얀 슈나이더 변호사다.
정유라는 체포 후 기자들과 만나 “나는 한 푼도 없다”며 국선 변호사의 변호를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그가 어떻게 덴마크의 대형 로펌 유명 변호사를 선임했고, 수임료를 어디서 조달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혹이 커질 전망이다.
정유라의 ‘거짓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정유라는 이화여대를 잘 가지 않았고 학점이 나온 이유를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일 교육부 감사관실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경희 전 총장을 포함한 이대 교수 6명은 지난해 1학기 정유라를 만나 ‘학점 코치’를 했다.
또 정유라와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만난 시점도 정유라의 말과 다르다. 정유라는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초등학교 때일 것이라고 말했지만 지난 2014년 10월 청와대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단 오찬 행사 때 승마 국가대표 선수로 참석한 사진이 공개됐다.
이밖에 정유라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일 임신 중이고 어머니와 사이가 완전히 틀어진 시기여서 박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유라의 출산 시점이 지난해 5월이었다는 점을 미뤄보면 참사 당일은 임신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덴마크=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