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과도한 트위터 사랑이 심각한 안보 및 시장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자 버즈피드뉴스(Buzzfeed News)는 트럼프 당선인의 잦은 트위터 사용과 막말이 안보 재앙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경고했다.
과거 해킹되었던 트럼프 트위터 계정 <자료=realDonaldTrump 트윗> |
트럼프 당선인은 북핵 문제서부터 러시아 해킹 등 다양한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트위터를 통해 가감 없이 쏟아내고 있는데 1900만명에 달하는 팔로워 수가 증명하듯 그의 한 마디 한 마디는 시장 등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키며 막대한 영향력을 지닌다.
이날은 토요타 자동차의 멕시코 공장 신설에 대한 강력한 반대 입장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도요타 자동차 주가가 곤두박질 치기도 했다.
문제는 트럼프 당선인의 잦은 트위터 소통이 해커들의 목표물이 되고 있지만 이를 차단할 만한 장치가 갖춰져 있지 않다는 데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나 모델 카일리 젠, 롤링스톤즈의 키스 리차드 등 유명인들의 트위터 계정이 줄곧 해킹 대상이 되고 있으며 트럼프 당선인 역시도 2013년 트위터 계정을 해킹 당한 적이 있다. 따라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이후 해킹 재발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시나리오다.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관리했던 다수의 관계자들은 트위터가 정치인들을 위한 특별 보안 장치를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 대통령 공식 계정(@POTUS)의 경우 방화벽을 겹겹이 쌓아 보안 수위를 크게 높였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해당 계정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백악관 대변인 션 스파이셔는 앞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어떤 계정을 통하든) 마음대로 트위터를 사용할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에 발탁된 라인스 프리버스와 자신이 일일 백악관 기자회견 방식을 재검토하겠다고 약속한 상태인 만큼 앞으로 트위터 사용이 더 잦아지지는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