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규희 기자] 10일 오전 10시부터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이 열린다. 정호성 전 비서관, 안종범 전 수석, 최순실 씨가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안종범 전 수석만 증언대에 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 의혹을 받고 있는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이날 오전에는 정호성 전 비서관, 오후에는 안종범 전 수석과 최순실 씨가 차례로 증인신문을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 씨와 정 전 비서관이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안종범 전 수석만 참석할 예정이다.
최순실 씨는 이번 탄핵심판 증언이 본인과 딸의 형사소추 내용과 관련돼 있고, 11일에 있을 본인의 형사재판 준비를 위해 참석할 수 없다고 했다.
정호성 전 비서관도 본인의 형사재판 준비 등을 사유로 출석하지 않는다. 또 본인의 형사재판이 열리는 18일 이후로 기일을 미뤄달라는 요청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에 대한 강제구인 여부는 10일 3차 변론기일이 열려야 알 수 있다. 헌재 관계자는 “불출석 사유서와 관련해 증인들을 강제구인할지는 재판이 열리면 재판부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증인으로 참석하는 안종범 전 수석은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모금과 대기업 광고 계약 강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전 수석은 수사과정에서 대통령의 지시에 따랐다고 진술함으로써 주요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이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의 행적을 밝힐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재판부가 요구한 세월호 성명서와 관련해 박 대통령 측 대리인은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고 생각해 완벽하게 준비해 10일 변론기일에 제출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