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올해 세계 각국의 신용등급 전망이 어둡다. 특히 신흥국에는 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국가가 다수 포진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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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0일(현지시각) 지난해 등급을 상향한 국가보다 3배 많은 국가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고 밝히면서 올해 이 같은 추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S&P에 따르면 S&P가 신용등급을 매기는 130개국 중 올해 30개국이 ‘부정적(negative)’ 등급 전망으로 올 한 해를 시작했다. ‘긍정적(positive)’ 등급 전망을 가진 나라는 단 7개국 뿐이다.
투자 등급의 경우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등급 전망은 향후 2년 이내에 국가 신용등급이 변경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투기 등급의 경우에는 향후 1년간 등급이 조정될 수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발생 이후 평균 장기 국가 신용등급은 ‘BBB’에서 ‘BBB-’로 떨어졌다. ‘BBB-’ 등급은 투자 등급 중 가장 낮다.
신흥국의 경우 전망은 더 암울하다. 신흥국들의 국가 신용등급은 ‘부정적’ 전망 대 ‘긍정적’ 전망 비율이 6대 1에 달한다. 유로존의 상황은 긍정적이다. 현재 유로존 국가 중에는 ‘부정적’ 등급 전망을 가진 나라가 없다.
S&P는 “유로존은 극심한 위기 단계를 지나왔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