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끌 차기 행정부에 대한 검증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지명자 청문회로 첫 테이프를 끊었다.
10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와 CNN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상원 법사위가 진행한 세션스 지명자의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세션스 내정자는 '인종차별주의자'라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 민주당 의원들의 공세에 강력히 맞섰다.
제프 세션스 <사진=블룸버그통신> |
앨라배마 검찰총장을 지낸 세션스 지명자는 대표적인 강경 보수파다.
그는 청문회에서 1985년 앨라배마 주에서 미국 최대 흑인 인권운동단체인 NACCP를 "비 미국적이고 공산당에 고무된 단체"라고 비하한 데 대해 결코 그런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백인우월주의 단체인 KKK와 그 이데올로기를 몹시 싫어한다고 말했다.
또 동성결혼, 낙태 등에도 동의하지는 않지만 법원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트럼프 당선인이 언급한 물고문의 일종인 워터보딩 부활과 무슬림 입국 금지 조치 등에 대해 워터보딩은 불법이며 무슬림 입국을 금지해서는 안된다며 트럼프의 정책 일부에 반대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세션스가 불법이라고 언급한 워터보딩을 그가 과거에는 지지한 적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CNN뉴스는 세션스의 낙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면서도 "가장 논쟁적인 청문회가 될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세션스 지명자의 인준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등장해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청문회는 11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12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지명자 순으로 이어진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