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법원이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씨 소유 태블릿PC에 대해 감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거듭 펼친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에 대한 증인 신청을 기각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제2차 공판을 11일 열었다.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태블릿PC 조작 진상규명위원회 발족식에서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가 사회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재판에서 최씨 측 변호인 최광휴 변호사는 변희재 전 대표 등 9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들 가운데 변 전 대표와 김모씨 등 2명을 제외한 7명에 대해서만 증인으로 채택했다. 재판부는 "이들 두 증인은 태블릿PC 관련 인물"이라며 "이들에 대한 증인 채택 여부는 추후 증거조사를 마치고 고려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변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의 연설문 등이 발견된 태블릿PC 소유자를 최씨로 확정지은 검찰 수사결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재감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60대 컴맹 아주머니 최순실이 굴렸다는 태블릿PC 3대는 JTBC, 고영태, 장시호 다른 인물들이 갖고 있고 검찰과 특검은 이 세 대 모두 원소유자라는 최순실에 일체 보여주지 않고 발표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 10일에는 "태블릿PC를 모두 법원에 제출, 감정해야한다"며 "장시호가 제출한 태블릿PC가 가짜라면 국가 내란이 분명하다"고 글을 올렸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