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이끄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당분간은 AAA로 상향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S&P는 지난 2011년 8월에 미국 등급을 AA+로 한단계 강등시켰다.
S&P의 국가등급 수석평가위원 모리츠 크래머(Moritz Kraemer)는 이날 CNBC방송에서 "미국 신용등급을 한단계 강등한 것은 재정적자와 부채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면서 "지금 미국경제가 이런 문제를 해소하려는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 <출처=블룸버그통신> |
크래머는 "현재 미국은 정책 불확실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AAA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예측가능성이 지금보다 높아야 하고 정책의 지속성도 더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더불어 크래머는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이 현재 '안정적'으로 제시돼 있다며 당분간은 신용등급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P는 지난해말 미국의 2017년 GDP성장치를 2.4%로 전망했다. 이는 2016년 성장전망치 1.6%보다는 높여잡은 것이다.
올해 더 높은 성장전망에도 불구하고 S&P는 트럼프 정부 아래에서 정부부채 증가에 대해 우려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세율인하와 함께 사회간접자본(SOC)투자를 늘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크래머는 "상당한 세금 삭감과 추가적인 기반시설 및 다른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증대는, 다른 조건들이 지금과 동일하다고 보았을 때, 더 많은 재정적자와 정부부채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