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연 기자] 삼성전자 중국법인의 대규모 감원설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갤럭시노트7 폭발 사건의 여파로 삼성이 현지 직원의 1/3을 줄이거나 외부 파견직으로 전환한다는 것이 소문의 주요 내용이다.
앞서 10일 북경상보(北京商報)는 현지 업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삼성 중국법인이 지점에 해당하는 각급 분공사(分公司)를 없애는 등 구조조정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본사-분공사-사무소(辦事處)로 이어지는 시스템이었으나 앞으로는 분공사가 사라지면서 본사-사무소 체제로 개편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만일 모든 분공사가 사무소로 바뀐다면 삼성 중국법인에 대규모 감원 바람이 불 것”이라며 “현지 직원의 1/3이 해고되거나 외부 파견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삼성 중국법인이 직원의 20%(약 1000명)를 줄인다는 소문이 현지 업계에 떠돈 바 있어 이번 감원설에 더욱 설득력이 실리고 있다.
북경상보는 삼성 중국법인 무선사업부 관계자에게 구조조정 사실 여부를 물었으나 공식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또 다른 현지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한 갤노트7 폭발 사건의 후유증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작년 10월 삼성전자는 중국 본토에서 판매된 갤노트7 19만984대를 전량 리콜하고 사과하는 등 수습에 나섰으나 뒤늦은 리콜에 대한 중국 소비자 차별대우 논란 등이 불거지며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2015년 2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6위로 떨어진 후 계속해서 5위권 밖에 머물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1~3분기 연속 시장 점유율 한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 중국법인. <사진=바이두> |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