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류희인 전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이 청와대 위기관리센터가 재난상황시 콘트롤타워가 맞다고 증언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청와대가 위기 콘트롤타워가 아니라고 주장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류희인 전 특조위원은 12일 오후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제4차 변론기일에 출석했다.
류희인 전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이 12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제4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사진=뉴시스> |
증인 신분으로 출석한 류 위원은 "청와대 위기관리센터가 위기시 콘트롤타워라 할 수 있나"라는 청구인 측 변호인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당시 대통령 훈령으로 제정했던 의무상황실 규정과 위기관리기본지침에 의해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게 맞다"며 "과거 제가 근무했던 상황을 보면 장비와 기능, 상황적 토대를 봤을 때 지금 위기관리센터의 기능이 달라졌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류 전 위원은 지난 2003년 청와대 '국가안보종합상황실'이라고 불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 위기관리센터를 제안하고 초대 센터장을 지낸 인물이다.
앞서 청와대는 국가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해당 센터를 설립하고 청와대 지하벙커를 리모델링해 상황실로 활용했다.
하지만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 등은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가 재난 콘트롤타워가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류 전 위원은 또 "위기관리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상황실 일이 아니고 상황실 자체에서는 정보 취합과 판단, 간부 보고 등 대응 역할을 한다"며 "기획팀에서는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위기대응팀을 구성하는 일을 한다"고 덧붙였다.[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