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지인명의의 휴대전화를 사용해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과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영선 행정관은 12일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제4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 "보안업무를 위해 차명 휴대전화를 개설해 사용했다"고 증언했다.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12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제4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사진=뉴시스> |
차명폰과 개인용 스마트폰 1대 등 이 행정관이 사용하던 휴대전화는 2대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행정관은 특히 차명폰으로 최씨와 수차례 연락한 정황을 시인했다. 국회 소추위원 측은 이날 재판에서 "검찰이 압수한 이 행정관의 휴대전화에서 '오시냐, 안오시냐' 혹은 '기치료 아줌마 오셨습니다' 등의 문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이 행정관도 "그랬던 것 같다"고 인정했다.
이 행정관이 최씨와 해당 휴대전화로 문자를 주고받은 시기는 지난 2013년 4월에서 7월 사이다.
다만, 이 행정관은 박 대통령의 차명 휴대전화를 통해 따로 연락한 점 등은 부인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