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애플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헐리우드를 주시하고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매출 둔화로 고전하는 가운데 영화와 TV 방송 산업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다는 복안이다.
애플 <사진=블룸버그> |
12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영화와 TV 방송 관련 대규모 비즈니스를 새롭게 출범시킬 계획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수개월에 걸쳐 업계 전문가들과 만나 방송 프로그램 사업 진출에 필요한 자문을 구하고 있다.
월 10달러에 음악 스트리밍을 제공하는 애플은 음악가들과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서비스하고 있지만 콘텐츠가 지극히 제한적이고, 프리미엄 방송 및 영화 사업에는 본격 진출하지 않은 실정이다.
애플의 경영진은 지난해 헐리우드 인사들과 접촉, 2017년 말까지 영화 원작 서비스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이 검토 중인 방송 프로그램은 타임워터의 HBO나 넷플릭스의 서비스와 흡사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먼저 방송 프로그램 서비스를 본격화한 뒤 영화로 비즈니스의 영역을 넓힌다는 것이 애플 측의 계획이다.
소식통은 성숙기에 접어든 스마트폰 시장과 태블릿 사업 부문의 성장 둔화로 수익성에 브레이크가 걸린 애플이 차세대 성장 동력을 방송과 영화 콘텐츠에서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애플이 수십억 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단시일 안에 넷플릭스나 아마존의 프리미엄 케이블 네트워크와 경쟁을 벌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엄격하게 선별한 콘텐츠로 보수적인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예상했다.
하지만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인 애플이 방송과 영화 업계를 타겟으로 삼은 것만으로도 헐리우드에 의미 있는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또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경우 애플이 미디어 업체로 영향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