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지난 12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밤샘 조사를 받고 13일 오전 7시52분께 귀가했다. 이 부회장이 특검 조사실의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승용차까지 이동하는 데는 1분이 걸리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전날 오전 9시28분 특검에 출석, 22시간이 넘게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만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하는 대가로 이 부회장이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과 최 씨에 대한 자금 지원을 지시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이 부회장은 특검 조사에서 주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취재진은 “뇌물 공여 혐의를 인정하느냐”, “지금도 삼성이 피해자라고 생각하나”, “구속영장 청구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심정이 어떤가”, "최순실 지원에 청와대의 대가를 약속받았느냐“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이 같은 질문에 이 부회장은 아무 답을 하지 않고, 준비된 승용차에 올라 귀가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신병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특검은 이 부회장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와 함께 횡령·배임 혐의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전날에는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이 부회장의 청문회 진술이 거짓이라는 취지로 위증죄 고발했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13일 오전 7시51분께 특검 조사실에서 나와 귀가했다<사진=김기락 기자> |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13일 오전 7시51분께 특검 조사실에서 나와 귀가했다<사진=황유미 기자> |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13일 오전 7시51분께 특검 조사실에서 나와 귀가했다<사진=김기락 기자> |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