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요금제 개편을 추진하는 SK텔레콤이 '장기가입자들의 일부 혜택이 줄어든다'는 지적에 따라 현행 요금제도 그대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1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뉴(New) T끼리 맞춤형 요금제’를 신설하며 폐지 예정이던 ‘T끼리 맞춤형 요금제’도 유지하기로 입장을 선회했다.
맞춤형 요금제는 음성과 데이터 양을 고객이 조절할 수 있는 요금제로 당초 약정 가입해야 기본료를 할인받을 수 있었다. SK텔레콤은 약정 제도가 없어지는 요금제 트렌드에 맞춰 약정 없이 기본료를 할인 받을 수 있는 새 요금제로 바꿀 예정이었다.
<사진=SK텔레콤 홈페이지> |
하지만 문제는 ‘장기가입 할인 혜택’에서 발생했다. 맞춤형 요금제는 가족 가입기간 합산기간에 따라 요금을 할인해주는 온가족 할인 제도가 적용되는데, 요금제 교체 과정에서 일부 혜택이 줄어든다는 지적이 일었다.
뉴 T끼리 맞춤형 요금제는 가족 가입 기간 총합 20년 이상이면 30%를 할인받지만 20년 미만일 경우에는 할인 혜택이 없다. 기존 요금제에서는 10년 미만 10%, 20년 미만 20%, 30년 미만 30%, 30년 이상 50%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할인율이 가장 높던 총 가입 합산기간 30년 이상 가구의 경우 새 요금제로 바꾸면 이전보다 매달 1인당 2000∼4000원씩 요금이 비싸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결국 SK텔레콤은 이전 요금제와 새 요금제 모두 유지하기로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뉴 T끼리 요금제의 요금 평균을 약 20%씩 내렸고 중복 혜택을 없애기 위해 온가족 할인율을 낮춘 것”이라며 “사용자 의견을 수용해 "뉴 T끼리 맞춤형 요금제는 20년 이상 가입자에게, 이전 요금제는 30년 가입 가구에게 유리해 둘다 유지하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