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올해 뉴욕 증시의 상승세가 연초 90일에 그칠 것으로 골드만삭스가 예상했다고 15일(현지시각) 미국 투자매체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미국 주식 전략가는 도널드 트럼프의 정책 기대감에 S&P500지수가 올해 1분기 말 2400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현재 기준으로는 6% 상승한 것이며, 트럼프가 당선되기 직전과 비교하면 12% 오른 수준이다.
<자료=골드만삭스> |
코스틴 전략가는 "전반적으로 고평가된 시장에서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겠는가"라고 질문하며 "시장 경로를 보면 올해 첫 90일 동안에는 오를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핵심적인 요소는 법인세 개혁"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대선 캠페인 동안 현재 35%인 법인세를 15%로 낮추겠다고 공약해 왔다. 이는 기업이익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가 60% 불어나면서 올해 1조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골드만삭스의 분석이다. 현재 미국 재정 적자는 작년 기준 6000억달러 수준이다.
코스틴은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법인세 인하와 2분기 증시 상승을 너무 낙관하고 있다"면서 "내가 보기엔 실제 법인세 인하 후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보다는 '법인세 인하'라는 개념 자체를 더 신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재정 적자는 법인세를 얼마나 낮출 것인지에 제약 조건이 된다"며 "게다가 기업 이익이 증가하는 폭도 투자자들 예상만큼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코스틴은 S&P500지수가 3월에 2400포인트까지 갔다가 연말에 다시 2300포인트로 내려올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지난 12월 투자자 노트에서 카맥스(KMX), 몬스터 베버리지(MNST), 헤스(HES), 찰스 슈왑(SCHW) 등 기존에 높은 법인세를 내던 기업들이 트럼프의 법인세 인하로 혜택을 볼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