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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한기진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이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에 대해 호평을 내놨다. 제네시스가 '럭셔리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란 덕담이다. 다만 초유량 고객을 겨냥한 1등차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3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 직후 뉴스핌과 만나 “제네시스는 럭셔리 프리미엄 브랜드로 한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만한 잠재력을 가졌다”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현대자동차가 2015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서 별도로 독립시켜 럭셔리 프리미엄 브랜드로 키우는 야심작이다. 현재 대형 플래그십인 EQ900과 중대형 세단인 G80 등 2종류가 있고 앞으로 새로운 모델이 더 출시될 예정이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이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2017년 전략을 밝히고 있다. <사진=벤츠코리아> |
실라키스 사장은 다만 벤츠와 같은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서 세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Money(돈), Good Product(좋은 제품), Very Good Service(매우 뛰어난 서비스)”
럭셔리 자동차의 수요층인 하이엔드 고객(초우량 고객)들을 위한 쇼룸과 서비스센터를 만들어야 하고 이들에게 차별적인 서비스, 양질의 자동차를 만들고 이를 위해 회사가 과감히 돈을 투자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라키스 사장은 “벤츠가 어떻게 럭셔리 브랜드를 만들어왔고 고객을 대접했는지 현대차는 배워야 한다”면서 “럭셔리 브랜드로 가는 시간은 매우 길고 예측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도요타의 렉서스나 닛산의 인피니티를 제네시스의 좋은 예로 참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두 프리미엄 브랜드도 벤츠 수준을 따라오지 못했으므로 현대차가 반면교사로 삼으라는 이야기다.
다만 현재까지 제네시스가 이룬 성과는 높게 평가했다.
그는 “제네시스는 많은 발전을 했고 한국 시장에서 벤츠의 분명한 경쟁자”라며 “제네시스가 좋은 경쟁력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한국 고객들이 만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마지막으로 “제네시스는 벤츠와 함께 한국에서 럭셔리 시장을 함께 개발하고 발전시켜가는 상대”라고 평가했다.
그는 2015년 9월 벤츠코리아 사장으로 부임해 작년 수입차 사상 처음으로 연간 5만대 를 넘는 성과를 달성했다. 벤츠코리아는 작년에 5만6343대를 팔아 전년대비 10% 이상 성장하며 경쟁사인 BMW를 제치며 수입차 1위를 차지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그리스 출신으로 영국 켄트대에서 의료전자공학을 전공했다. 이후 임페리얼 칼리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1992년 다임러그룹 내 메르세데스벤츠그리스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승용·상용 부문 영업 및 마케팅 분야에서 경영 능력을 쌓았다.
한국지사로 부임하기 전까지는 메르세데스벤츠브라질 대표이사로 근무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브라질 대표 재직 시절 판매 실적을 두 배로 증가시켰다. 또한 브라질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벤츠의 브랜드 이미지와 위상을 강화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