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가 인도 시장에서 ‘대박’을 냈다. 신형 레드미 노트 4를 불과 10분 사이에 25만대 판매 실적을 올린 것. 이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대 판매 기록에 해당한다.
반면 중국의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인도 진출을 저울질하는 애플에 대해 월가에서 비관적인 전망이 제시돼 주목된다.
레드미 노트4 <출처=샤오미> |
24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샤오미가 자체 웹사이트와 전자상거래 플랫폼 플립카트를 통해 인도에서 불과 10분 사이에 스마트폰 레드미 노트 4를 25만대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지난해 레드미 노트 3 모델의 연간 판매 규모가 360만대였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주목할 만한 결과라는 평가다.
아울러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로 글로벌 주요 업체들이 새로운 동력을 찾아 고민하는 가운데 인도 시장이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에 샤오미가 내놓은 레드미 노트4는 5.5인치 크기의 스크린과 13메가픽셀 카메라를 장착했다.
시장 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9%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이엔드 시장의 경쟁사 화웨이와 비보를 포함한 중저가 제품 업체가 중국 시장을 파고들면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아 해외로 눈을 돌린 샤오미는 인도에서 강한 입지를 확보했다고 카운터포인트를 판단했다.
애플 역시 중국 아이폰 판매가 둔화되면서 인도 정부와 공장 설립안을 논의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 측은 인도 정부에 15년간 부품 및 장비 수입 관세 면제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상황이다.
10년 전 스마트폰을 세상에 처음 내놓은 애플이 성장 돌파구 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월가의 전망은 흐리다.
이날 바클레이즈는 올해 아이폰 판매를 크게 늘릴 수 있는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시장비중’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 주가 역시 119달러에서 117달러로 내렸다. 앞으로 12개월 사이 애플 주가가 현 수준인 120달러에서 완만하게 내릴 것이라는 얘기다.
앞서 퍼시픽 크레스트 역시 1분기 애플의 아이폰 판매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2분기 실적이 후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티펠 니콜라우스도 올해 아이폰 판매 전망치를 종전 7670만대에서 634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이 경우 지난해 판매 규모인 7500만대에서 상당폭 줄어드는 셈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