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규희 기자]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폭로한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5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 45분께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모습을 드러낸 유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 관련, 문체부의 '찍어내기' 인사는 분명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부임 이후, 문화예술계에 대한 정부비판 세력에 불이익을 주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거기에 응하지 않은 문체부 간부들을 인사조치 한 것이라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나쁜 사람'이라고 언급한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과 김 전 실장이 사표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진 1급 공무원 6명 등을 일컫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블랙리스트 작성이 탄핵사유가 될 수 있다고 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건 헌재가 판단할 일"이라고 답변했다.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이 25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9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