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세훈 기자] 반기문 전 유엔(UN)사무총장이 '대선 전 개헌' 카드를 들고 나왔다. 구체적으로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를 거론했다.
반 전 총장은 25일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대선 때마다 개헌을 약속하고는 정작 집권 후에는 흐지부지 해오던 일을 수없이 보아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대통령제는 혼자서 내치와 외치를 모두 하다보니 인간이라서 능력에 한계가 있다"며 "권력 분권형이 된다면 효과적인 통치를 위해 중임제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개헌시기와 관련해선 "제1당의 후보가 되실 분이 개헌이 안 되겠다고 하면 결과적으로 제왕적 대통령제에 갇히게 된다"며 대선 전 개헌을 거듭 주장했다.
대선 전 개헌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냐는 질문에 관해, "개헌은 의지의 문제"라며 "그분(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만 좋다고 하면 지금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이 대권 도전 결심을 한 시기에 대해선 "소위 최순실 사태로 국정이 농단되고 대통령이 탄핵 소추에 들어가는 아주 불행한 일이 한국에서 일어났다"며 12월에 결심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