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전화통화할 예정이다.
28일(미국 현지시각) 백악관은 성명서를 통해 일요일(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한민국 지도자와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주요외신들이 보도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날 별도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지도자와도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토요일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말콤 턴불 호주 총리 그리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5개 주요국 지도자와 전화 통화했다.
28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백악관 트위터> |
특히 백악관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배석한 상황에서 50분에 걸쳐 진행된 미-러 정상의 전화 통화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러시아 정부는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비롯해 이슬람국가(IS), 아랍과 이스라엘의 분쟁 등다양한 사랑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날 전화 통화는 미-러 협력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서방 측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너무 친분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제기된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크레믈린 측은 양국 대통령이 정기적으로 개인적인 접촉을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한편, 이날 아베 총리는 기자들에게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월10일 워싱턴에서 회동하고 양국 동맹의 중요성에 대해 재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논의에서 탈퇴한 뒤라 이를 둘러싼 경제적 쟁점과 동북아 안보 등의 현안도 논의될 것이라고 아베 총리는 설명했다.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통화에서 "미국은 일본의 안보에 대한 철통같은 약속을 확인했다"고 밝혀 앞서 선거 때 보인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와는 변화가 있음을 시사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