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조선 '빅3'의 지난달 수주 실적이 단 3건에 그쳤다.
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현대중공업이 1건, 삼성중공업이 2건 수주를 따냈다.
JPG삼성중공업이 건조 중인 대형 FPU(이번에 수주한 FPU와 같은 종류의 부유식 생산설비 건조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
현대중공업은 노르웨이 선사인 DHT로부터 31만9000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수주했다. 선박은 오는 2018년 7월과 9월에 각각 인도될 예정이다. 현재 VLCC 시세는 1척당 약 8300만달러로 2척이면 약 1940억원 정도다.
삼성중공업은 1월초 오일메이저 BP사가 발주하는 매드독(Mad Dog)Ⅱ 프로젝트의 부유식 해양 생산설비(FPU, Floating Production Unit)를 약 1조5000억원(약 12억7000만달러)에 수주했다.
FPU는 미국 뉴올리언즈 남쪽 300km 해상 매드독(Mad Dog) 유전의 2단계 개발 사업에 투입되는 해양생산설비로, 하루 원유 11만 배럴과 2500만ft3 의 천연 가스를 생산할 수 있으며, 자체 중량만 5만8000여톤에 달하는 대형 설비다. 납기는 2020년 8월까지다.
이어 노르웨이 호그(Höegh)LNG사로부터 17만㎥ FSRU 1척을 약 2700억원(약 2억3000만달러)에 수주했다. FSRU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기화한 뒤 육상의 소비처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선박 형태의 설비를 말한다.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2건은 모두 지난해 말부터 예고됐던 물량으로, 실제 계약만 이달에 체결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주가뭄을 겪어온 대우조선은 올해 1월에도 수주가 전무했다.
한편, 작년 1월 빅3는 단 1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했다. 2월엔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수주 2척 포함)만이 3건의 수주를 따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