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광수 기자] 교보증권이 헤지펀드(hedge hund)를 처음 내놓는다. 증권사 인하우스(in house) 헤지펀드로는 NH투자증권과 토러스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신영증권에 이어 다섯 번째이며, 올해 들어서는 처음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이달 중순께 1호 헤지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운용 컨셉은 기존 고객과 기관 투자자 중심의 채권형 헤지펀드로 잡았다. 회사 고유 자금은 투입하지 않고 기존 고객과 기관 자금으로 운용키로 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교보증권에서 신탁과 랩 등으로 운용하는 고객 자금이 약 20조원"이라며 "이 자금 중 일부와 기관 자금을 포함해 운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교보증권은 이번 헤지펀드에 대해 성과보수를 받지 않기로 했다. 증권사에 헤지펀드가 허용된 기간이 길지 않은 만큼, 수익률로 먼저 시장 검증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교보증권 한 관계자는 "1호 펀드는 성과보수를 받지 않고 판매, 운용보수 등 기본보수만 받을 계획"이라며 "수익률이 어느 정도 나오는지 보여주는 게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중도 자금 유출입이 가능한 개방형 헤지펀드와 달리 이번 교보증권이 내놓는 헤지펀드는 사전에 투자자와 투자 기간과 자산, 운용 방법 등을 합의해 운용하는 모집형이다. 따라서 자금 성격에 따라 여러 개의 펀드가 동시에 설정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중순에 1호 뿐만 아니라 따라 3~4호까지 동시에 설정될 수도 있다"며 "현재 기관 대상으로 투자금 모집 중"이라고 설명했다. 1호 펀드의 운용 규모는 300~500억 수준이 될 전망이다.
PBS는 삼성증권과 맺었다. 고객층이 다양하고 주식 대차풀이 넓은 장점이 고려됐다. 다만 이번에 출시되는 펀드는 채권형인 만큼 PBS를 이용하지 않기로 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