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선형 기자] 벤츠코리아가 월간 판매량으로 사상 처음 르노삼성차와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를 따돌릴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의 1월 잠정 판매량이 7000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12월 대비 약 25% 증가한 수치며, 수입차 사상 최초 7000대 판매벽을 넘긴 사례가 된다.
이 같은 벤츠코리아의 월 판매량 확대는 E클래스 등 지난해부터 이어진 신차들의 판매 확대 기조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는 전년보다 19.9% 증가한 5만6343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업계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수입차 업계 최초로 국내에서 월 6400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 중 지난해 출시된 E클래스의 경우 2만2837대가 팔리면서 수입차 단일 차종 최초로 연간 2만대 판매를 넘겼고,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GLC 220d 4매틱(사륜구동)도 3198대가 판매되며 흥행했다.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지난달 많이 팔렸다고 얘기가 나오고는 있지만, 설 연휴도 있었고 아직까지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정확한 집계는 수입차협회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코리아의 1월 판매가 7000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완성차업계들은 긴장하고 있다.
내수 시장 4, 5위업체인 르노삼성과 쌍용자동차의 지난달 판매량이 각각 7440대, 7015대에 그치면서, 벤츠코리아가 수입차 업체 최초로 국내 판매 순위 5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수입차 업계 2위인 BMW가 신형 5시리즈를 내세워 국내 판매량 1위 탈환을 노리고 있어, 올해 국내 완성차 업계의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시장이 다변화되면서 벤츠를 포함해 수입차 판매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더욱이 올해는 수입차들의 신차가 대거 출시되며 지난해보다 더욱 공격적인 판매가 예상되는 만큼 국내 완성차업계의 안방사수가 어느 때보다 힘에 부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