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롯데가 경북 '성주골프장'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부지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중국 정부가 롯데의 중국 내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롯데월드 선양'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사진=롯데성주CC홈페이지 캡쳐> |
8일 롯데그룹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롯데월드 선양 프로젝트의 공사 중단을 지시했다"며 "지난해말 소방점검을 비롯한 사업장 일제점검을 한 이후 이같은 조치가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롯데월드 선양 프로젝트는 유통과 레저가 복합된 롯데의 중국 내 첫 번째 복합프로젝트로 총 투자비가 롯데의 중국 투자 중 최대 규모인 3조원에 달한다.
그 중 하나가 롯데 계열사 7곳이 참여하는 대규모 중국 프로젝트인 '롯데월드 선양'이다. 지난 2014년 5월 롯데월드 선양의 1단계 점포로 롯데백화점과 영플라자가 동시에 오픈했으며, 9월에는 시네마가 영업을 시작했다.
롯데는 단계적으로 쇼핑몰, 테마파크, 호텔 오피스, 아파트 등을 오픈하여 2019년까지 연면적 145만㎡의 중국판 '롯데타운'을 완성할 예정이었다. 이는 서울 잠실에 조성 중인 제2롯데월드의 1.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롯데는 중국 정부가 사드 배치와 관련한 보복 조치를 단행한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사드 보복조치인지 해석이 힘든 상황"이라며 "다만 해당 지역이 원래 겨울에는 추워서 공사를 하지 못하는 지역인 만큼 지적받은 부분만 잘 보완하면 다시 공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