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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스토리 이어 '공부' 흔적까지…이재명 "토론 좀 하자"

기사등록 : 2017-02-0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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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시작한 각계 전문가 공부모임 '해와 달' 소개
"회피말고 당당하게 비전·철학 밝혀야…검증받을 기회"

[뉴스핌=장봄이 기자] 이번엔 '공부'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준비된 대통령'이란 이미지를 내세우기 위해 자신의 공부모임 기록을 공개했다. 지난달 대선출마 선언식에서 지난 삶의 스토리를 공개했다면 이번엔 미래를 위한 공부 흔적을 선보인 것이다. 그러면서 앞선 후보들의 책과 차별성을 분명히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환경재단에서 열린 '이재명의 굽은 팔' 출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 최태욱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정치경영연구소 소장, 김영훈 철도노조 위원장, 이 시장, 백일 울산과학대 유통경영과 교수,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 이형석 기자 leehs@

이 시장은 8일 자신의 삶과 공부를 담은 책 '이재명의 굽은 팔' 출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해와 달' 공부모임의 스승이자 공부친구라고 부르는 최태욱 한림대 교수, 김상조 한성대 교수, 이해영 한신대 교수, 백일 울산과학대 교수,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 등이 함께 했다. 모임명인 해와 달은 밤낮으로 부지런히 공부하라는 뜻을 담았다.

책을 집필한 서해성 작가는 간담회에서 “공부 노트를 (책에) 공개했다. 유권자는 (후보의 생각 등) 알 필요가 있는데 그게 공개됐다는 점에서, 그리고 함께 오랫동안 공부했다는 점도 공개했다”면서 “공부하는 과정에 대해 어떻게 했는지 드러내고 있어, 기존 정치인들의 책과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책 2부 ‘공부모임 해와 달’에는 2015년 2월부터 진행한 공부모임에서 나눴던 간략한 얘기와 정리된 발제문이 담겼다. 민주주의, 외교, 경제민주화, 자본주의, 노동, 젠더문제,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얘기를 듣고 자신의 생각을 남기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그는 경제분야 정책에 대해선 '4대 대기업에 맞춰 법인세 구간 신설을 추진하겠다', '다양한 복지 수요를 채우려면 수혜자인 국민 모두가 지금보다 1%씩 높은 세율을 부담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복지 문제와 관련해 '국민연금 소득대체율도 올리고, 복지 재원도 마련해야 한다. 우선 매년 30조원 넘게 과잉 지출되는 국방비의 비리부터 줄어야 한다. 국민들은 이제껏 세금 꼬박꼬박 내고 젊어서 국방의무도 다하며 충실히 애국하고 희생했다. 이분들의 굽은 등을 펴게 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간담회에서 재차 토론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정말 토론 좀 했으면 좋겠다. (지난 대선에서) 명망과 대세에 의존해 선택한 결과가 얼마나 참혹했는지 그야말로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피하지 말고 당당하게 자신의 비전과 정치철학, 실천력, 용기, 일관성, 책임성 등을 표현하는 검증받는 기회를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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