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가 취임한 후 처음으로 미군이 전개한 알카에다 공격을 성공이라고 부를 수 없다고 발언한 공화당의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 군사위원장에게 비난을 쏟아냈다.
미국 공화당 소속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사진=AP/뉴시스> |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트위터에서 "매케인 상원의원은 군사작전의 성공이나 실패를 언론에 말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그것은 그저 적들을 대담하게 할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너무 오랫동안 져서 이제 이기는 법을 모른다"며 "모든 곳에서 갈등의 수렁에 빠진 나라를 봐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전날 매케인 의원이 이번 군사작전을 성공적이라고 부르지 않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매케인 의원은 전날 성명에서 "모든 군사 작전은 목표가 있고 최근 예멘에서 군사 목표 중 다수가 달성됐지만, 미국인이 목숨을 잃은 작전에 성공했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예멘에서 미군은 알카에다를 기습 공격했다. NBC에 따르면 이 작전에서 알카에다 소속 14명이 사망했으며 8살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매티스 장군에 따르면 우리의 영웅 라이언(오언스)은 실패가 아닌 승리한 작전에서 사망했다"며 "미국이 똑똑해져 다시 승리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리처드 블루먼솔(코네티컷) 상원의원이 닐 고서치 대법관 지명자의 말을 잘못 전달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블루먼솔 상원의원은 베트남전에서 싸우지 않았고 수년간 거짓말을 해왔다"며 "이제는 고서치 판사의 발언을 잘못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비난은 고서치 판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부 비난에 대해 "사기를 꺾는다"고 발언했다는 블루먼솔 의원의 전언 후 나왔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Politico)에 따르면 고서치 판사의 대변인 역시 이 같은 발언을 확인했다.
CNN의 앵커인 크리스 쿠오모가 블루먼솔 의원과 인터뷰 하면서 베트남전 군복무에 관해 묻지 않은 것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 쿠오모는 블루먼솔 의원과 인터뷰 하면서 그의 용감한 베트남에서의 군 복무에 관련한 오랜 거짓말에 대해 묻지 않았다"며 "가짜 뉴스"라고 비꼬았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