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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북한 미사일, 묵과할 수 없는 도발"…안보리 언론성명 채택

기사등록 : 2017-02-1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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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방위태세 바탕으로 추가도발에 빈틈없이 대비해야"
구테헤스 "안보리 결의 심각한 위반…비핵화의 길로 복귀해야"

[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의 중장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판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4일 '묵과할 수 없는 도발'이라고 규정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 도발을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Antonio Guterres) 유엔사무총장은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 대한 정면 도전이자,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결코 묵과할 수 없는 도발행위"라고 규정했다.

황 권한대행은 "북한이 작년에만 24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지난 주말 또다시 동해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였다"면서 "끊임없는 발사실험을 통해 미사일 능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자 하는 북한의 시도를 강력히 규탄하며,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황 대행은 "북한 당국은 이러한 도발행위가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민족과 국제사회의 기대를 저버리고,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어리석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고,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지를 더욱 강력하게 결집시킬 뿐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외교부·국방부 등 외교안보 부처를 중심으로 유엔 안보리 결의(2321호)와 강력한 대북제재 등을 통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반드시 포기하도록 국제사회, 그리고 우방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며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추가도발에 빈틈없이 대비하는 등 국민의 생명과 안보를 지킴에 있어 한 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대처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 유엔 안보리 언론성명 "북한 추가 도발 자제하고 국제의무 준수해야"

안토니오 구테헤스(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이 13일(현지시각)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홈페이지.<사진=유엔 안보리>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미국 뉴욕 현지시간으로 13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만장일치로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했다.

안보리는 이날 오후 유엔본부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의 공동요청에 따라 긴급회의를 열고 지난 12일 북한의 도발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12일 북한이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인 '북극성 2형'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데 따른 안보리의 공식 대응이다.

안보리는 성명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안보리 결의를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의 도발이 동북아 정세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북한에 추가 도발 자제와 국제의무 준수를 촉구했다. 북한이 앞으로도 도발할 경우에는 '추가 중대조치'를 취하겠다는 경고도 담았다.

안보리가 언론성명을 발표할 때 별도 회의소집없이 문안을 회람한 뒤 발표하는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성명을 채택한 것은 북한의 이번 도발을안보리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안보리는 북한이 두 차례의 핵실험을 하고 24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난해에는 2건의 결의안과 9건의 언론성명을 채택했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도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비핵화를 위한 국제의무를 전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엔사무총장 대변인은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지난 1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하게 규탄했다"며 "이는 지난해 대북제재 결의 2321호를 등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심각한 위반으로 북한은 비핵화의 길로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별도의 성명을 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북한에 확실히 해야 한다"면서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북한에 책임을 물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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