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신생업체인 신세계면세점과 HDC신라면세점이 나란히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이 개점 9개월만인 올 1월 매출이 750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하면서 신규 면세 사업자 중 가장 빠른 기간 내 흑자를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아울러 이달 들어 인터넷면세점을 포함한 하루 최고 매출이 52억원을 달성하고, 2월 일 평균 매출이 38억원까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HDC신라면세점도 지난달 매출 532억원, 영업이익 1억2500만원의 실적을 올려 오픈 1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사진=신세계면세점>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하반기 불가리, 반클리프아펠, 티파니 등 본격적으로 시작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영업과 지드래곤, 전지현 등 한류스타를 앞세운 브랜드 마케팅의 성과, 다국적 개별관광객 증대를 위한 노력이 가시화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달 버버리와 토즈가 영업을 시작, 3월에는 끌로에, 셀린느 등 럭셔리 브랜드들이 잇달아 문을 열 예정이라 올 상반기 계획했던 일 평균 매출 4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간 매출 1조원도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면세점이 단순한 쇼핑 장소가 아닌 ‘명소(landmark)’가 되어야 한다는 목표로 매장 구성부터 차별화를 추구해 왔다.

매장 한복판에 2개층 높이에 달하는 대형 회전그네 작품(벨기에 출신 카스텐 횔러의 미러캐러셀, 2005년작)과 실외공간에는 설치 미술을 앞세운 도심 속 테마공원을 조성했다.

국내 최초 한국 전통 문화 편집숍 ‘신세계 기프트샵’을 만들고 라인, 카카오 등 다양한 한류 캐릭터 상품만을 판매하는 공간을 구성하기도 했다.

한류 열풍을 잇기 위해 TV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등 다양한 PPL(Product Placement)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도 힘 써 왔다.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오픈 1년도 되지 않아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은 모기업인 신세계의 유통 역량과 차별화를 향한 노력 때문”이라며 “다양한 차별화 컨텐츠를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면세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