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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경찰 "김정남 독살에 신경작용제 'VX' 사용"

기사등록 : 2017-02-2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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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무기로 등록된 물질…사린가스보다 독성 몇배 강해

[뉴스핌= 이홍규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독살에 신경작용제인 'VX'가 쓰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레이시아 경찰이 지난 23일 발표했다.

이날 미국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VX는 "1997년과 2005년 화학 무기 협약에 따라 화학 무기로 등록된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공항 보안카메라에 포착된 암살 장면 <사진=CNN 뉴스 방송 화면 갈무리>

VX는 독성이 매우 강한 화합물로 수 분만에 사망에 이르게할 수 있다. VX의 특징은 무색, 무취이며 액체, 크림 또는 에어로졸로도 제조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VX는 상업적 용도로 사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1996년 옴진리교 신자들이 도쿄 지하철에 살포해 12명이 죽고 5500여명이 다친 사린가스보다 독성이 몇배나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옴진리교의 한 신자는 1994년 VX를 이용해 오사카의 한 남성을 습격해 살해하기도 했다.

바카르 청장은 "시신의 눈과 얼굴에서 표본을 채취했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요인들은 아직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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