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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FBI 비난…"유출자 당장 찾아라"

기사등록 : 2017-02-24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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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미 연방수사국(FBI)을 맹비난했다. FBI가 정부의 기밀을 흘리는 유출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트위터에서 "FBI는 우리 정부에서 오랫동안 퍼져있던 국가 안보 유출자를 완전히 멈출 수 없다"며 "FBI는 FBI 내부의 유출자조차 찾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밀 정보가 언론에 유출되고 있고 이것은 미국에 엄청난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당장 (유출자를) 찾아라"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FBI가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의 유착 관계를 보도한 언론에 공개적으로 반박하라는 백악관의 요청을 거절했다는 보도 이후 나왔다.

<출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CNN은 다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백악관이 FBI에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의 관계 의혹 보도가 틀렸으며 아무런 접촉이 없었다고 밝힐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의 최측근인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앤드루 맥케이브 FBI 부국장은 대통령과 러시아 관계 의혹이 보도된 다음 날 만나 이 사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프리버스 실장은 다시 맥케이브 부국장과 제임스 코미 FBI 국장과 접촉하고 해당 보도를 반박하기 위해 최소한 기자들에게 이를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소식통들은 코미 국장이 이 사안이 수사 중이기 때문에 백악관의 부탁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특히 CNN은 백악관과 FBI의 이 같은 의사소통이 흔치 않은 일이라며 이번 백악관의 요청이 진행되고 있는 수사에 대해 FBI와 의사소통하는 것을 제한하는 규정을 위반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FBI가 대통령과 러시아의 유착 관계에 대한 보도를 사실로 보지 않는다고 언급한 이후 이 같은 요청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CNN에 "우리는 보도를 반박해달라고 한 것이 아니라 진실을 말해 달라고 부탁한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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