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최근 좀처럼 오르지 않는 지지율과 관련, "보수진영에서 많은 변화를 보여 보수 후보 단일화에 대한 목소리가 거세져 지지율에 변화가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 의원은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여부 결정 후 60일 이상의 기간이 남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이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 후보 등이 이번 대선에서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며 "보수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이기기 힘들기 때문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에서 단일 후보를 내세워 이에 대응해야 치러볼만한 대선구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특검연장 불수용 입장에 대해선, "특검 종료 후 대통령 수사는 법에 따른 검찰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내일 종료되는 특검의 수사를 검찰이 이어받아 수사하고 기소여부도 판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사진=김학선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자진 사퇴설과 관련해선, "바른정당이 탄핵을 주도했기 때문에 자진 사임을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며 "그동안 박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한번도 안 받았고 특검조사에도 임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와서 자진사임한다는 것은 타이밍을 놓쳤기 때문에 바람직 하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황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의원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국민의 심부름 꾼인데, 이것을 경제부총리에 맡기고 대선에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개헌과 관련해선, 대통령 4년제 중임제가 가장 적합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 의원은 "이원집정부제는 매우 비효율적으로 생각한다"며 "바른정당에서 분권형 대통령제 안이 담긴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하지만 각자 의원들의 정책 소신에 따라 투표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북한 핵문제과 중국 사드 문제에 대해선 북한과 중국에 대해 더 강한 압박을 가하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사드에 따른 중국과의 마찰과 관련 안보냐 경제냐 문제인데 당연히 안보를 먼저 선택해야 한다"며 "우리 정치권부터 사드 문제에 대해 갈라져 있기 때문에 중국이 분열책을 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우리 정치권부터 사드에 대해 결론을 내고 강행한다면 중국의 경제 보복도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 "북한에 대해서 제재와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이 북한 송유관을 끊는 등의 방법을 써 선택의 기로에 서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최근 재벌개혁 공약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선, "재벌 해체론자는 절대 아니다"며 "대통령이 되면 재벌기업에 대해 레드라인을 설정해 그 안에서 자유롭게 규제를 풀어주고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법 앞에는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뇌물, 횡령, 배임, 탈세 등의 혐의로 감옥에 가는 재벌들에 대해선 사면이나 복권이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재벌총수 일가들이 개인 회사를 세워서 계열사 일감을 몰아줘 경영권 승계 자금으로 사용하는 것을 전면 차단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벤처, 중소기업의 기회나 기술력을 뺏어 공정거래를 위반하는 사례에 대해서도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회에서 표류중인 상법개정안에 대해선 집중투표제 도입은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전자투표제 도입은 좋지만 집중투표제는 동의하지 못한다"며 "혁신에 성공하는 대기업에는 박수를 치고 부실한 기업은 퇴출을 강력히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