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스코틀랜드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기회 삼아 독립투표를 재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파운드화가 부담을 받았다.
한국시간 기준 28일 오전 9시 37분 현재 도쿄외환시장에서 파운드/달러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7% 하락한 1.24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싱가포르 오전 거래에서 파운드/달러 환율은 1.2394달러로 0.58% 급락했었다. 이어 간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파운드/달러는 전거래일 대비 0.18% 하락한 1.2442달러에 마감했다.
같은 시각 유로/파운드 환율은 0.01% 오른 0.8508파운드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파운드는 전거래일 대비 0.38% 오른 0.8507파운드에 마감했다.
최근 1년간 파운드/달러 환율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
간밤 영국 더타임스지는 스코틀랜드가 영국에서 독립하기 위한 주민투표를 재차 추진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의 소식통들은 브렉시트 협상 절차가 시작될 경우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제1장관)이 영국으로부터의 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추진할 수 있으며, 영국 정부는 이에 대한 대응 조치를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스코틀랜드에서는 지난 2014년 9월에 독립 주민투표가 실시됐으나 반대가 55%에 이르러 부결된 바 있다.
그러나 스터전 스코틀랜드 수반은 작년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지역 주민의 유럽연합 탈퇴 반대가 압도적이었음을 강조하며 이는 스코틀랜드의 독립 투표를 재차 실시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ING는 최근 보고서에서 "브렉시트 관련 위험과 스코틀랜드의 독립 추진 움직임이 파운드화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스코틀랜드 독립이 '테일 리스크(발생 가능성이 낮고 예측이 어렵지만 현실화되면 엄청난 충격을 주는 위험요인)'지만, 통화 가치에 적절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파운드화가 추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다음달 15일 브렉시트 협상을 개시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