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한국가스공사와 부산항만공사(BPA)가 58개 공공기관 가운데 동반성장 노력을 가장 게을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공사와 BPA는 지난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에서 양호로 평가됐지만, 이번에는 2단계가 하락하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반면 한국전력기술과 한국환경공단 등은 지난 평가 대비 등급이 상승해 우수 평가를 받았다.
정부는 공공기관이 동반성장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 하도록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중소기업 지원계획과 추진실적 등을 매년 평가하고 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기준으로 58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동반성장 추진실적을 평가한 결과, 8개 기관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개선이 필요한 기관은 가스공사와 BPA, 한국관광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국민연금공단, 승강기안전공단,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택관리공단 등이다.
특히 가스공사와 BPA는 이전 평가에서 '양호'로 평가됐다는 점에서, 그동안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동반성장 노력을 게을리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년 대비 등급이 하락한 기관은 모두 11개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
당시 '우수'로 호평받았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단계 등급이 떨어져 '보통'으로 평가됐다.
1단계 등급이 하락한 곳은 한전KDN(우수→양호)과 한국마사회(양호→보통), 한국철도공사(양호→보통),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양호→보통), 한국관광공사(보통→개선), 한국지역난방공사(보통→개선), 정보통신산업진흥원(보통→개선) 등 7개 기관이다.
등급이 상승한 공공기관은 모두 15개로 집계됐다. 한국전력기술과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전년대비 2단계 상승해 각각 '우수'와 '양호'로 평가됐다. 한국환경공단과 한국가스기술공사는 1단계 상승해 '우수'로 평가됐고, 인천항만공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 등은 전년 '보통'에서 '양호'로 승격됐다.
지난 평가에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던 대한석탄공사와 한국석유공사, 한국조폐공사 등은 '보통'으로 평가되면서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한 흔적이 돋보였다.
공공기관 가운데 동반성장 추진실적이 우수한 기관은 모두 7개로 집계됐다. 양호는 22개, 보통 21개, 개선 8개로 나타나 지난 평가와 큰 차이가 없었다. 앞서 2015년 평가에선 우수 7개, 양호 21개, 보통 21개, 개선 9개 기관이었다.
이번 동반성장 평가는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이 학계와 연구계 등의 전문가 22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공공기관의 작년 한 해 동안의 동반성장 추진실적을 서면 및 발표평가, 총괄심사 등 3단계에 걸쳐 평가했다.
평가결과는 기관별로 통보돼 올 한해 동반성장 활동을 추진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또 기획재정부가 매년 실시하는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도 반영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등급 우수기관에 대해 포상을 실시해 지난 1년간의 노고를 치하하고 동반성장 우수사례와 활동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도록 격려할 방침이다"면서 "앞으로도 기관장이 동반성장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