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금융당국 수장들은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 직후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했다. 금융시장 안정에 주력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주말 비상회의와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하고, 현 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금융부문 대응방향 및 당부사항을 전달했다.
(위)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임 위원장은 "지금 현 상황은 여러분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 뿐 아니라 최고의 결과까지를 원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시장의 불안과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만큼 조금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는 철저한 위기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금융위는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안심하고 투자와 영업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비상대응체계 즉시 가동 ▲잠재 리스크 요인 점검ㆍ관리 ▲민생안정 지원 강화 ▲업무계획의 차질 없진 추진 등의 과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진웅섭 금감원장도 금융감독원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진 원장은 "북한 미사일 발사, 한·중 갈등 고조, 3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을 포함해 대내외 불안요인이 복합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지금은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기다. 임직원 모두 사명의식을 가지고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회사의 건전성 관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금융회사 외화유동성 상황이나 외국인 투자동향, 증권시장 주요 지표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 즉시 대응을 강조했다. 또 필요하다면 CRO 간담회 등을 통해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를 독려할 것을 주문했다.
금융위는 주말 비상회의를 비롯해 다음주 릴레이 회의를 이어간다. 오는 11일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시작으로 12일 전 금융권 금융상황 점검회의, 13일 금융권 사이버보안 대응태세 현장점검, 14일 시장질서 관련 현장점검, 16일 금융위-금감원 합동리스크 점검회의 등을 차례로 실시할 계획이다.
또 금융감독원은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시장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아울러 13일에는 김영기 부원장보 주재로 15개 은행 외환담당 부행장 회의를 개최해 외화유동성과 차입여건 영향을 점검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