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이 기사는 3월 10일 오후 2시3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조한송 기자] 국민연금이 항공기 포트폴리오 투자를 중심으로 해외대체투자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주 신사옥 전경 <사진=국민연금공단> |
10일 복수의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해외대체투자실에서 항공기 포트폴리오 딜을 추진 중이다. 거래 상대방은 미국계 톱티어급 항공기 리스사로 현재 제안서를 중심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이는 국민연금이 투자하는 첫 해외 항공기 포트폴리오 투자사례가 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작년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올해 대체투자 부문에서의 투자에 열심히 나서는 분위기"라며 "최근에 해외대체실에서 톱티어급 회사와 항공기 투자 건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여의도 복합단지 파크원 프로젝트 및 프랑스 니스공항 지분 공동 투자 건 등에 나섰다가 막판에 발을 빼며 시장의 원성을 산 바 있다.
국민연금이 항공기 프로젝트 딜을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최근 설정한 1조 규모의 항공기펀드 역시 처음 설계에 나선 것은 국민연금이었다. 단일 기종으로 항공기에 투자할 경우 신기종이 나오거나 항공사의 상황에 따라 투자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포트폴리오 투자를 리스사에 먼저 제안한 것.
사정에 능통한 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글로벌상위 20개 리스사에 포트폴리오 딜에 관한 제안서를 뿌리면서 거래가 시작됐다"며 "세부적으로 기종과 거래 항공사를 선정하는 과정에 국민연금이 참여해 항공기를 평가가격보다 낮게 매입하는 등의 협상력이 발휘됐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해당 딜은 핵심 운용역 이탈 및 정치 외풍 등의 이슈로 대체투자위원회 회의에서 부결됐다. 지난해 주식운용 부문은 물론 실물부동산 관련 투자에서 정상적인 자금 집행과 투자 결정이 지연되면서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았던 상황.
하지만 올해 역시도 큰 흐름은 대체투자를 늘려가는 것이며 앞으로의 투자 집행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 연금 측의 입장이다.
강면욱 기금운용본부장은 "이사라든가 사람들 결원 때문에 투자집행이 늦춰지거나 한 경우는 전혀 없다.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고 비즈니스 일정에 차질은 없다"며 "채권 수익이 낮으니 이를 커버하기 위해 큰 기조는 대체투자를 늘려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공제회와 연기금 등의 큰 틀에서의 투자 방향은 대체투자와 달러 자산, 그리고 이머징(신흥시장)으로 압축된다"며 "신흥 시장에서 달러 자산을 벌어들일 수 있는 대체투자가 항공기 포트폴리오인 데다 전 세계 여객 물동량 및 항공기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관심이 높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