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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에라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주말 롯데마트를 깜짝 방문해 현장경영을 펼쳤다. 롯데마트는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의 집중타겟이 되고 있는 롯데 계열사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일요일이던 전날 오후 2시쯤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롯데마트 구리점을 찾아 1시간 넘게 매장을 둘러봤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대부분의 대형마트들이 매월 둘째, 넷째주 일요일에 의무휴업을 하지만 구리점은 매월 둘째, 넷째수 수요일이 휴무일이다.
갈색 계통의 재킷을 입은 신 회장은 수행원들과 함께 매장을 찾아, 롯데 계열사 상품들을 유독 꼼꼼하게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중국의 사드보복 등 악재에 연연하지 말고, 업무에 전념해 줄 것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롯데마트 구리점과 인접한 롯데아울렛 구리점도 돌아봤다.
지난달 말에 신 회장은 롯데몰 수원점, 롯데푸드의 평택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롯데푸드 평택공장은 1월 준공한 곳으로 가정간편식(HMR) 전용 공장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경영권 분쟁과 검찰 수사 등으로 대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해왔다. 하지만 9월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다음날 롯데백화점 본점과 영플라자 등 소공동 인근 점포를 한꺼번에 돌아보며 현장경영에 재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말에는 새로 문을 연 롯데몰 은평에 나타나 국내 최대규모의 어린이파크 '롯데월드 키자파크' 등의 시설물 등을 살폈다. 연초에는 롯데월드타워 소방훈련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임원들도 당일에서야 신 회장의 참여 소식을 인지했을 정도로 깜짝 참여였다.
또한 190여일만에 문을 연 롯데월드타워 면세점에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는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 문정점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봤다.
이달 중국 내 롯데마트 절반 이상이 영업정지 조치를 받는 등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의 직격탄을 맞고 있지만, 내달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신 회장은 적극적으로 영업장 등을 방문하며 현장 경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주말마다 현장방문을 자주 해왔다"며 "마트 사업이 국내외에서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에 직원들 격려차 방문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