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는 악재와 호재가 공존하는 가운데 보합세를 보이며 10년 만에 최고 수준인 710선을 유지하고 있다.
부쑤언토 연구원 <사진=한국투자증권> |
베트남 VN지수는 3월 10일 712포인트로 이달 들어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주간단위로는 2주 연속 하락했으나 하락 폭은 그리 크지 않았고 2월 27일~3월 10일 총 0.3% 하락했다. 밸류에이션 부담과 개인들의 차익실현 매물 증가, 일부 은행 경영진 구속 등이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상승 폭이 컸던 중소형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환율 안정과 경제 성장 전망, 추가 부양책 기대 등이 긍정적이었고, 2월 경제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발표된 이후 매수심리가 진정되면서 시중 유동성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등 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해외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일부 대형주는 상승했다. 3월 외국인 순매수는 177만달러로 전월 같은 기간보다 5배 넘게 확대했다.
최근 들어 주요 아시아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고 있는 것과 달리 베트남에서는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뉴욕과 런던증시에 상장된 베트남 상장지수펀드(ETF)의 신규 설정액이 다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ETF 자금은 특성상 장기 자금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지난 1월부터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는 것은 여타 이머징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베트남 증시에 글로벌 유동성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3월 14일 기준 VN지수의 12개월 예상 PER(주가수익배율)은 13.6배로 태국(15.0배), 인도네시아(15.7배), 필리핀(17.6배) 등에 비해 낮다.
또 최근 동화의 평가절하로 인해 달러 기준의 주가는 더욱 낮아 저평가 메리트를 노리는 자금유입이 지속될 수 것으로 판단된다.
차익실현 부담으로 VN지수의 상승세가 주춤해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글로벌 유동성이 추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환율 상승으로 외국인투자자들에게는 베트남 증시의 가격 메리트가 더욱 강화될 것이다. 여기에 기업실적까지 개선되고 있어 베트남 증시의 차별화는 좀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뉴스핌 Newsp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