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광연 기자] 삼성SDS(사장 정유성), SK㈜C&C(사업대표 안정옥), LG CNS(사장 김영섭) 등 이른바 ‘IT 서비스 빅3’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2300억달러(265조원)까지 성장한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행보다.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소기업과의 상생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국내 클라우드 산업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K㈜ C&C는 안정옥 사업대표가 오는 19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IBM 인터커넥트’ 행사에 참석해 IBM과 클라우드 미래 사업 및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사용자 데이터를 PC나 스마트폰 등 내부 저장공간이 아닌 외부 서버에 저장해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편의성과 안정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4월 클라우드 서비스 브랜드 ‘클라우드 제트’를 공개한바 있는 SK㈜ C&C는 국내 강소기업들과의 제품 공동 개발 및 글로벌 시장 동반 진출을 추진중이다.
IBM과는 자사의 글로벌 융합 물류 통합 솔루션인 ‘케롤(KEROL)’을 글로벌 시장에서 핵심 상품으로 키우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케롤이 IBM의 클라우드 플랫폼 ‘블루믹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사진=SK㈜ C&C> |
여기에 SK㈜ C&C가 IBM의 ‘최고 전략 비즈니스 파트너’로 선정될 정도로 탄탄한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향후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을 기대케 하는 긍정 요인이다.
삼성SDS는 통합 물류솔루션 ‘첼로(Cello)’로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중이다. 빅데이터를 활용, 실시간 경로 최적화, 물류 리스크 관리 등을 제공해 비용절감과 효율성 강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삼성SDS는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물류 사업의 분할을 추진중인데, 선택과 집중을 통한 물류 사업 집중 육성이 본격화되면 첼로의 활용도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LG CNS 역시 클라우드 기반 출입통제보안 사업 개척에 나서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08년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한 LG CNS는 2015년 10월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를 오픈한 이후 중소기업 지원에서 힘을 쏟고 있다.
상암 IT센터,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가산데이터센터, 인천 데이터센터 등을 운영중인 LG CNS 클라우드 서비스의 기반인 IT 인프라 구축과 운영 부문에서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같은 IT 서비스 빅3 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 강화는 국내 클라우드산업 생태계 및 중소기업 동반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기업이 선도하고 중소기업을 뒤따르는 사례가 늘수록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주장이다.
김영훈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부회장은 “클라우드는 국경이 없는 서비스로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힘을 합쳐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데 이 부분은 잘 이뤄지고 있다”며 “대기업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면 국내 클라우드 산업이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