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독일이 상당 규모의 대미 무역흑자에 대해 스스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16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 <출처=블룸버그> |
독일은 중국과 일본에 이어 3번째 대미 무역흑자국으로, 도널드 트럼프 정권 내에서 양국간 교역 관계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독일이 입장을 밝힌 것이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 중인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회동한 뒤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독일의 대외 무역 흑자 이슈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문제”라며 해결책은 유로존 전체라는 틀 안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독일이 자체 통화를 갖고 있지 않고 통화정책도 스스로 주도할 수 없는 상황인 점이 대미 무역흑자가 생기는 부분적 이유라고 설명했다.
쇼이블레 장관 발언에 이어 므누신 장관은 (독일과) 무역전쟁을 일으키는 것이 미국의 바람은 아니라면서도 양국 간 무역 불균형 문제는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