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KT 자회사에 지분투자를 단행한 권영수 LG플러스 부회장은 양사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17일 열린 LG유플러스 21기 정기주주총회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동통신 시장)2등과 3등은 협조하면서 건전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심지혜 기자> |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15일 KT 자회사인 KT뮤직에 15%의 지분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자체 음악서비스 플랫폼이 없어 CJ계열사로부터 이를 빌려 사용해야했던 불편을 줄이고 보다 자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판단에서다.
권 부회장은 ”음악은 중요한 콘텐츠 중 하나로 그동안 음원 확보가 불안했다“며 ”안정적인 콘텐츠 확보를 위해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지분 투자로 KT뮤직의 음악 플랫폼 ’지니뮤직‘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LG유플러스 고객이 구매하는 갤럭시S8부터는 지니뮤직 앱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또한 권 부회장은 하반기에는 글로벌 사업자와의 협력 관계를 구체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버라이즌·T모바일이나 영국 보다폰, 일본 KDDI·소프트뱅크, 중국 차이나유니콤·차이나텔레콤 등 7~8개 회사와 관계를 가져가고 있다“며 ”하반기면 어느 회사와 어떤 분야를 함께할 것인지 나온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밝힌 인공지능(AI) 관련 해외기업 지분투자나, 하반기 출시를 예고한 AI 서비스에 관한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고만 답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날 오즌 9시 용산 사옥에서 21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2016년도 재무제표와 1주당 예정배당금 350원을 승인하는 의안과 임기가 끝난 박상수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고 이사보수한도를 지난해와 동일한 50억원으로 승인하는 건을 의결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